미국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경쟁사 트룰리아를 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질로우는 트룰리아를 주당 70.53달러, 지난 25일 종가에 25% 정도를 프리미엄으로 지급하고 트룰리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급격히 팽창하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에 거대 거인이 탄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질로우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5380만명, 트룰리아는 3160만명이었다.

미 월가는 회사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내년쯤 기업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질로우와 트룰리아가 각각 업계 1위와 2위를 달리던 회사였던만큼, 두 회사의 합병으로 그 영향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로우는 주택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제공하는 사업에, 트룰리아는 범죄율이나 학군,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

한편 두 회사의 사이트는 각각 따로 운영될 예정이다. 트룰리아의 피트 플린트 대표는 그대로 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