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신예 위너의 데뷔를 앞두고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위너는 빅뱅 이후 처음으로 YG가 선보이는 남자 그룹으로 그동안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인이라지만 데뷔 전부터 톱스타 수준의 인기와 지명도를 가진 게 바로 위너다. 이들은 YG 신인 보이그룹 대표 자격을 놓고 A와 B 둘로 나뉘어 서바이벌 팀 대결을 거치면서 기존 가요계 스타들 이상의 인기와 지명도를 얻었기 때문. 양 대표가 위너 한 팀을 만들기 위해 5년 넘게 심혈을 기울인데다 특유의 론칭 마케팅 기법까지 대성공을 거두면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양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데뷔 앨범 ‘2014 S/S’ 론칭쇼와 기자간담회에서 위너의 콘셉트에 대해 “정확히 말을 하면 위너가 빅뱅 이후 9년 만에 발표하는 남자 신인그룹이다. 위너는 YG에서 발표한 그룹치고는 길쭉길쭉해서 모델 콘셉트로 론칭쇼를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1. 위너의 데뷔가 늦어진 이유
남자 그룹을 준비시키면서 드는 가장 큰 고민은 다른 선배 그룹들과 비슷하지 않게 만들지 않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게 제 판단이다. 작년에 '윈' 프로그램이 끝나고 위너 데뷔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위너만의 색깔을 갖지못한 채 섣불리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위너에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데뷔가 늦어져서 제가 욕을 먹을지언정, 위너에게는 최선의 방안을 택해야 했다.
2. 빅뱅과 어떻게 다른가
특히 그 고민을 많이 했다. 팬들로부터 과연 빅뱅과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다른 지를 평가받고 싶었다. 위너만의 스타일을 찾는데 1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과연 위너는 어떤 색깔의 옷을 입어야할지, 어떤 스타일의 춤과 노래를 선보여야할지 데뷔를 결정하기 전까지 그런 고민들이 많았다.
3. A팀 B팀의 갈라진 진로는 어찌되나
YG는 가족과 같다. 위너든 B팀이든 모두 YG 연습생이었다. B팀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 위너 데뷔 앨범에 B팀 멤버인 BI와 BOBBY가 참여한 것은 단순히 콜라보레이션일 뿐 오해하지 말아달라. B팀 멤버가 이번 위너 데뷔에 도움을 줬다고 해서 B팀 데뷔가 무산되는 건 아니다.
4. 해외활동 때문에 위너를 국내에서 자주 보기 힘들다?
올해 10월에 일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활동이 짧기 때문에 오래 기다린 한국 팬들을 서운하게 할 것 같다는 지적들이 있는 걸 안다. 하지만 예전에는 국내활동을 하고 이후 해외활동을 했는데, 요즘은 일본의 경우 비행기로 2시간이면 왔다 갔다 하면서 할 수 있기 때무에 큰 문제는 없다.
5. 다른 YG 가수들처럼 위너도 방송 출연은 줄이나
가수들은 최적의 공연 조건과 최상의 무대를 갖춘 곳에서 노래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위너도 그런 원칙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다. YG 가수들이 방송 출연 횟수가 적은 건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출연 요구가 너무 잦을 시에는 일정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고 가수들은 힘들어 한다. 또 모든 행사마다 부르는데로 쫓아다니다보면 이들의 몸이 남아나질 않을 게다. 상황과 조건만 갖춰진다면 방송 활동에도 여유를 갖고 나서지 않겠는가.
6. 위너 데뷔곡의 장르는
위너는 댄스그룹으로 오해받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감성적이고 그래서 서정적인 힙합 곡으로 선택을 했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7. 솔로 강승윤도 자주 볼 수 있을까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은 데뷔 전 활동을 했던 친구들이다. 위너가 제발 성공하길 바라는 이유가 이 점이다. 강승윤을 솔로 안 시키기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만큼 위너가 합이 맞아서 솔로 하는 것보다 빛이 난다고 말을 하면 제작자로서 뿌듯할 것 같다.
8. 보이그룹으로서 위너의 활동 범위는?
음악 활동 외에 다른 활동을 자제했던 선배 그룹과 달리 위너는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사실 YG 가수들은 예능 출연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너는 음악 활동 외에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위너는 활동에 있어서 문을 열어두고 싶다. YG의 가둬뒀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채널을 열어두겠다. 강승윤은 연기 활동을 할 수도 있고, 다른 멤버들은 예능에 출연할 수도 있다.
9. 위너에 대한 양 대표의 느낌은
사람이 나이들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가수는 음악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사실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알겠지만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가 한국 음악시장에서 의미가 없다. 위너는 이들의 음악을 정말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기분 좋을 것 같다. (위너가)엄마 친구들과 엄마 친구의 딸들이 좋아하는, 그야말로 피부로 느껴지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10. 위너란 누구인가
위너는 빅뱅 이후 YG의 첫 보이그룹이니 애정을 갖고 키워온 만큼이나 나가서 칭찬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했다. 한 마디로 이제 어디 내보내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성장한 것같다. 마음이 뿌듯하다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남자 아이돌그룹. 맏형 김진우, 리더 강승윤, 실력파 래퍼 송민호, 퍼포먼스 중심 이승훈, 막내 남태현 등 개성과 실력으로 뭉친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뽑았다. 이후 리얼리티 프로그램 '위너TV'를 통해 강력한 팬덤을 쌓았다.
이들은 오는 12일 데뷔 앨범 '2014 S/S'의 음원을 공개하고 14일 오프라인 앨범을 발표한다. 위너 멤버들은 '공허해'와' 컬러링' 등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10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YG 패밀리 콘서트' 서울 공연을 통해 첫 공식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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