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에 의한 시장(市場) 실패와 규제 방법론을 연구,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된 프랑스의 장 티롤(61·사진) 툴루즈1대학 교수가 수상 소감에서 "프랑스의 노동시장이 너무 경직돼 있어 끔찍하다"고 말했다.

티롤 교수는 13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근로자를 과도하게 보호하는 노동법 때문에 프랑스 노동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정규직 해고를 까다롭게 하며 직원들을 너무 보호하려다 오히려 그들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불합리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한번 정규직을 고용하면 상황이 어려워져도 해고를 할 수가 없어 대부분 계약직으로 뽑거나 채용을 꺼리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프랑스 실업률은 5년 넘게 10%를 넘고 있으며,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