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서울 강서소방서는 18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모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고 밝혔다. 불은 모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돼 1층 통로가 연결된 바로 옆 모텔 건물까지 옮아붙었으며, 화재 당시 두 모텔엔 중국인 관광객 42명을 포함해 투숙객 90명이 머물고 있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이 모텔 위층으로 번지면서 상층부 객실에 있던 송모(43·여)씨가 숨지고 이모(21)씨 등 투숙객 3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도 건물에서 떨어진 대리석 파편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투숙객 가운데 27명은 건물 옥상으로 긴급 대피해 2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며, 화재는 발생 40여분 만인 오후 10시 10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인해 모텔 1층 주차장이 모두 전소해 차량 3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2억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