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마스타우는 힙합신의 재발견이다. 내공이 강력한 실력있는 뮤지션이지만 그동안 이렇다할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그를 대중의 눈 앞으로 데려온 것은 Mnet '쇼미더머니3'. 마스타우는 이 힙합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경험에서 비롯된 솔직하고 거침없는 심사평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힙합음악이 주류로 떠올랐고, 마스타우 역시 스타덤에 올랐다.

'쇼미더머니'는 확실히 '테이크 어 머니'였다. 여기에 출연한 타블로부터 산이, 도끼, 더콰이엇, 스윙스 등이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됐고, 공연계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마스타우도 마찬가지. 지난 2일 발매한 신곡 '이리와봐(COME HERE)'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면서 인기와 실력을 동시에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9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정말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마스타우는 "다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정말 감사하다. '이리와봐' 뮤직비디오를 찍고, 음악 방송에 나가면서 나 때문에 움직여 주는 스태프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꼈다. 내 음악을 들어주는 대중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리와봐'는 그가 YMGA로 활동한 후 6년 만에 내는 신곡. 마스타우는 그간 활동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작업실도 매일 나오고 쉰 적이 없지만 작업 속도가 느리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음악이다 그래서 함부로 잘 안하게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물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리와봐'를 시작으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3'  이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그는 '쇼미더머니' 이후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인정하면서 "10년이 넘게 음악을 했고, 그냥  하던거 계속 했을 뿐인데 젊은 친구들이 좋아해주는 걸 보면서 방송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게 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끼가 없어서 솔직함으로 승부한다. '쇼미더머니'에서도 솔직하게 했다. 그런 점들을 좋아해주신 거 같다"고 자평했다.

마스타우는 이 프로그램에서 '댓츠 노노'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참가자인 바스코에 대해 평하는 중 "댓츠 노노"라고 말하는 장면이 캡처돼 인터넷에 나돌면서 유행이 된 것. 인터뷰를 쉬어갈 겸 이에 대해 가볍게 질문을 던졌는데 사뭇 진지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댓츠 노노'가 유행어가 됐는데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 친구에 대한 당시의 솔직한 감정이었다"라며 "음악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도하고 뭔가를 짜맞추는 것보다 마음에서부터 뭔가 확실한 것이 느껴지면 음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스타우는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인 거 같다. 앨범도 준비하는 중이다. 앞으로 계속 음악을 만들 것이고 솔직하게 내 자신을 보여줄 것이다.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힙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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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