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이달 16일부터 스페인 뉴스 콘텐츠 게재를 중지할 계획이다.

구글이 새해부터 스페인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가 올해 10월 구글이 자국 뉴스 콘텐츠를 노출시킬 경우 해당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이른바 ‘구글세(Google Tax)’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이다.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각) 구글세법이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경우 저작권료 부담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 같은 판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했다.

법 시행 후 허가 없이 콘텐츠를 링크할 경우 최대 60만유로(약 8억2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날 자사 공식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주체할 수 없이 슬프지만 그렇게 엄청난 벌금을 감수하면서 뉴스 서비스를 계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도 지난해 저작권법을 개정하면서 구글이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언론사에 기사를 요약해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고, 대부분의 언론사가 동의하면서 큰 문제 없이 뉴스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구글은 이달 16일부터 스페인 뉴스 콘텐츠 게재를 중지할 계획이다. 뉴스 서비스를 제외한 구글의 다른 서비스는 이후에도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