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여성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22일 함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양당 혁신위원회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두 의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입장이 달랐다.
먼저 나 의원은 발제에서 과거 친박·친이계가 18·19대 총선에서 서로 '공천보복'을 주고받은 일을 언급하면서 "공천권을 소수가 독점하지 않고 국민에 돌려주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같은 날 전국 동시로 예비선거를 치르는 안을 제시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박영선 의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톱 투(TOP-TWO) 프라이머리' 방식이 한국 정치 지형에 적합하다"고 했다. 톱 투 프라이머리는 정당 소속에 관계없이 모든 후보자가 예비 선거에 참가하고 가장 표를 많이 받은 1·2위가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