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해외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학부모라면 'IB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와 'A-레벨(A-Level)'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IB디플로마는 국제 공통 고등학교 학위 과정이고 A-레벨은 영국 대학 입학 준비 과정이다. 스웨덴의 글로벌 교육업체 EF가 운영하는 EF국제사립학교는 영국 옥스퍼드·토베이 캠퍼스와 미국 뉴욕 캠퍼스에 두 과정을 도입해 다수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있다. EF국제사립학교 한국입학처의 도움을 받아 각 교육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AP 누른 IB디플로마의 '인기'
"AP가 지고, IB가 뜬다." 요즘 해외 명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얘기다. 그동안 영미 대학 입학 과정에서 필수로 여겨졌던 AP(Advanced Placement·대학 과목 사전 이수 제도)와 견줄 만한 교육 과정으로 IB디플로마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IB디플로마를 교육 과정으로 들여오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스위스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재단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양질의 교육 환경을 갖춘 학교에만 IB디플로마 과정 도입을 허가하기 때문이다. EF국제사립학교도 이런 심사를 통해 도입 허가를 받았다.
EF국제사립학교는 90% 이상이 석·박사 출신 교사로 구성돼 있다. IB 디플로마 과정은 학생들이 △모국어(영어·러시아어·북경어·한국어 등) △제2외국어(영어·불어·스페인어 등) △수학(수학·수학 연구) △예술(연극·시각 예술) △실험 과학(생물학·화학·물리학 등) △개인과 사회(역사·심리학·경제학 등) 등으로 분류된 6개 영역 중 5개의 세부 과목을 선택하고, △심화 장문 에세이 △개론 수업 △창의성·실천·봉사 활동 등 3개의 필수 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비교적 다양한 과목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영국 대학뿐 아니라 미국 아이비리그 등 전 세계 2000여 개 대학에서 IB디플로마 성적을 신입생 선발 전형에 적극 반영하고, 대학에서의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카이스트와 한양대 등이 학점으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교육이라면 어느 국가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도 이 과정을 도입하는 국제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위치한 국제학교에서 이 과정을 이수한 경험자들은 유학을 적극 추천한다.
EF국제사립학교 뉴욕캠퍼스에서 IB디플로마를 수료한 뒤 1억원의 장학금을 받고 미 드렉셀대에 진학한 김주환(20)씨는 "국내 국제학교의 외국 학생 비율이 10% 이하인 반면, EF국제사립학교의 한국 학생들은 5% 미만"이라며 "75개국 학생들과 쌓은 글로벌한 경험과 인맥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IB디플로마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영미권 대학 진학 절차를 누구보다 잘 아는 EF국제사립학교 소속 카운셀러들이 정말 잘 도와줬습니다."
◇영국의 수능, A-레벨
A-레벨은 쉽게 말하면 영국의 수능과 그것을 위한 영국 공인 인증 교육 과정이다. 대학에서 전공할 과목을 2년간 미리 심도 있게 배운다는 점에서 IB디플로마와 비슷하다.
△영어(IELTS 준비 과정 등) △과학(생물학·화학 등) △예술(시각 예술 등) △사회과학(회계·비즈니스·법학 등) △수학(수학·고등 수학 등) 중 관심 있는 4과목을 골라 배우고 시험을 본다. 예컨대 법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법학·철학·정치 등을 수강해 학습하는 식이다. 입학 심사 시 대학에서의 학업 이수 가능성을 중요하게 보는 영국 대학과 방향을 함께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우리나라 교육 과정과 달리, 선택한 분야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수준 높은 토론과 깊이 있는 독서 등 쉽지 않은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EF코리아 최지혜 입학실장은 "컬럼비아대에서 나온 한 논문에 따르면 미 명문대 한인 재학생의 중퇴율이 44%에 이른다"며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SAT 점수를 얻고도 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늘면서 영미권 대학들이 A-레벨을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F국제사립학교 토베이캠퍼스를 졸업한 강준혁(워릭대 1년)씨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어 △법 △경제 △심화 수학 △사회로 구성된 단 4과목만을 집중적으로 수강했다"며 "내가 원하는 학문을 선택해 기본을 굳게 다지고 실제 케이스에 적용해보면서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F국제사립학교 설명회
100% 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EF국제사립학교의 설명회가 오는 31일(토) 오후 2시 EF코리아 본사 대회의실(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65 강남 교보타워 B동 4층)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영어 테스트와 대학 진학 세미나, 일대일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EF국제사립학교를 통해 자녀 2명을 모두 영국 명문대(런던 정경대·워릭대)에 보낸 학부모를 직접 만나는 기회도 마련됐다. 사전 예약 필수.
●대상: 중 2~고교생 및 학부모
●문의: (02)6959-2704
010-4109-5171(문자 접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