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점점 더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지표가 WAR(Wins Above Replacement)다. 발달한 데이터 분석 때문에 그래도 객관적으로 선수의 능력을 잴 수 있는 통합지표로 여겨진다.

CBS SPORTS가 6일(이하 한국시간)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개인 통산 WAR를 실었다. 물론 한 줄로 세울 수는 없다. 현재 WAR를 집계하고 있는 Baseball-reference.com과 Fangraphs.com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흔히 bWAR, f WAR라고 표현된다. bWAR가 타자와 투수를 한꺼번에 줄세우는 반면 f WAR는 타자와 투수가 따로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WAR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뛴 선수들을 한 가지 잣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많은 고려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WAR이므로 오래 뛰었을 수록 유리한 점도 물론 있다. 우선 bWAR에 의한 개인 통산 WAR랭킹.

▲개인통산 bWAR
1. 베이브 루스 - 183.6
2. 사이 영 168.4
3. 월터 존슨 165.6
4. 배리 본즈 162.4
5. 윌리 메이스 156.2
6. 타이 캅 151.1
7. 행크 아론 142.6
8. 로저 클레멘스 140.3
9. 트리스 스피커 133.6
10. 호너스 와그너 131

투수를 제외한 타자들의 bWAR는 역시 베이브 루스가 제일 높다. 163이다. 183.6에서 163으로 줄어든 이유는 루스가 투수로서도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이다. 본즈가 bWAR162로 루스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투수가 제외된 덕분에 타자만의 톱10에 들어오는 선수는 스탠 뮤지얼(128.1) 로저 혼스비(127), 에디 콜린스(123.9) 등이다(타자로서 개인통산 bWAR 랭킹은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fWAR는 타자와 투수를 아예 분리해서 집계 하므로 양쪽의 톱10이 나온다.

▲개인통산 fWAR(타자)
1. 베이브 루스 168.4
2. 배리 본즈 164
3. 윌리 메이스 149.9
4. 타이 콥 149.3
5. 호너스 와그너 138.1
6. 행크 아론 136.3
7. 트리스 스피커 130.6
8. 테드 윌리엄스 130.4
9. 로저 혼스비 130.3
10. 스탠 뮤지얼 126.8

▲개인통산 fWAR(투수)
1. 로저 클레멘스 139.5
2. 사이 영 135
3. 월터 존슨 123.9
4. 그렉 매덕스 113.9
5. 랜디 존슨 111.7
6. 놀란 라이언 106.6
7. 버트 블라일레븐 105.7
8. 게이로드 페리 104.6
9. 스티브 칼튼 103.2
10. 톰 시버  98.1
 
fWAR에서는 로저 클레멘스가 사이영 보다 높게 나온다. 타자에서는 bWAR, fWAR 모두 루스가 약물시대의 본즈를 제쳤지만 투수 fWAR에서는 약물시대의 클레멘스가 영을 앞선 셈이다. 이들 말고 다른 선수들에서도 수치 뿐 아니라 순위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수비 능력을 재는 디펜시브 WAR은 bWAR, fWAR 모두 아지 스미스가 최고의 개인 통산 디펜시브 WAR를 기록했다.

CBS 스포츠가 이런 뜬금없어 보이는 랭킹을 나열한 것은 계기가 있기는 했다. 6일이 홈런왕 행크 아론의 81번째 생일이다. 아론의 통산 WAR를 볼 겸 해서 역대 개인통산 WAR를 리스트 업 했다.

nangapa@osen.co.kr
개인통산 fWAR 타자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배리 본즈. 투수, 타자가 함께 나열되는 bWAR에서도 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