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김기종(55)씨가 범행 전 이적단체 ‘연방통추’ 전 간부들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김씨와 연방통추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방통추’ 김수남 전 의장은 지난 8일 김씨가 수사받고 있는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가 면회를 시도하면서 “안중근 의사같은 거사를 치렀다”며 김씨를 추켜세웠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시경 수사본부는 10일 김씨가 김 전 의장과 7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와 연방통추의 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방통추의 단체 이름은 ‘우리민족 연방제통일추진회의’다.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명됐다. 결성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등은 기존 강령·규약에서 ‘연방제 통일’을 삭제하고 ‘6·15선언’ 이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범민련 남측본부 초대의장과 부의장, 고문 등은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해 조직에서 탈퇴했고, 북한이 주장해온 ‘연방제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단체 결성을 추진했다.
2004년 5월 ‘우리민족연방제 통일연구회 발족 준비위원회’가 결성됐고, 같은 해 6월 ‘우리민족 통일연구회’가 구성됐다. 총 7장 30개 조항으로 강령·규약이 만들어졌고, 이는 북한 공작원한테도 보고됐다.
통일연구회는 두달 만에 단체 명칭을 ‘우리민족 연방제통일추진회의’로 변경했다. 연방통추는 서울, 청주, 광주, 전주 등지에 지역 의장을 두는 형태로 지역 조직도 갖췄다.
2005년에는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을 주도했다. 그해 1월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인 구국전선은 ‘전 국민에게 드리는 신년메시지’에서 “올해 민족민주운동은 미군 강점 60년을 더 이상 넘기지 말자. 미국없이 우리 민족끼리 살아나가자”면서 “주한미군철수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미국의 지배와 간섭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 밝혔다.
연방통추는 이에 호응해 그해 5월 이적단체인 실천연대, 한총련 등과 함께 ’미군철수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위원회 산하에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를 만들어 수차례 걸쳐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 폭력시위를 주도했다.
2007년 3월부터는 서울 용산 미 8군 기지 앞과 미국 대사관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통일‘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2009년8월부터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적표현물 반포·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대법원은 2012년 1월 연방통추를 이적단체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