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9일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모습.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는 정당했나?

미국과 일본 국민들의 대답은 극명히 갈렸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전후 70년을 맞아 미·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1월30부터 2월15일까지 미·일 양국에서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를 걸어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가 정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미국인은 56%, 일본인은 14%였다. “정당하다”고 답한 미국인 비율은 65세 이상에서 70%, 18~29세에서는 47%를 기록해 세대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2차대전에서 벌인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충분히 사죄했다”는 대답은 37%였다. “사죄가 필요없다”고 응답한 미국인도 24%를 차지했다. 반면 “사죄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였다.

양국 국민 대부분(미국 68%, 일본 75%)은 “미국과 일본이 서로를 신뢰하며 관계가 양호하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긴장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국인은 41%였다. “전혀 알지 못한다”는 미국인이 5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