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퉁구스어인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 이것을 밝히기 위해선 퉁구스인 생활에 들어가 보아야 한다. 퉁구스어를 직접 공부하여 한국어와 비교해 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그들의 문화와 풍습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마침 야쿠츠크에서 800km 북동쪽에 있는 곳에서 에벤족 순록 축제가 열렸다. "토폴리노예" 마을이다. '백양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다.
2010년 이곳은 에벤족 부락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을 가는 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800km 중 절반은 험준한 산길로 눈이 쌓여 있다. 도시에 사는 야쿠트들은 너무 위험하다고 강력히 말렸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 바르바라 그리고리예브나 에벤어 교수가 동행하였다. 오호츠크해 연안 출신 에벤족 할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