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간지가 2002 월드컵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모레노를 기억하는가? FIFA는 2002월드컵에서 한국에 유리하도록 승부를 조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정부패 추문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이탈리아 매체가 2002월드컵 16강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대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9일(한국 시각) 금요일자 1면에 '월드컵은 조작되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난 2002 월드컵 한국 전 당시 바이런 모레노 심판에게 항의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모습을 실었다. 매체는 "모레노를 기억하는가, 2002월드컵에서 한국에게 (FIFA가)혜택을 주었다는 혐의가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FIFA는 최근 주요 임원 14명이 2022 카타르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등의 개최지 선정 및 관련 대회 이권 등에 개입해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매체는 이 같은 FIFA의 스캔들이 2002 한일월드컵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나 이권 등을 넘어선 '승부조작'에도 손을 대고 있다는 폭로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 16강에서 이탈리아, 8강에서 스페인을 꺾으며 4강에 진출,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최고 성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개최국인 한국의 흥행을 위해 FIFA가 손을 댄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2월드컵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다. BBC, 레퀴프, 마르카 등 주요 매체들은 월드컵 직후부터 이탈리아 전 다미아노 토마시의 골 취소와 프란체스코 토티의 경고 누적 퇴장, 스페인 전 이반 엘게라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 취소 등에 대해 오심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전 주심 모레노는 에콰도르 리그 경기에서 선수 3명 퇴장 등 편파 판정을 지적받아 심판 자격이 정지된 뒤, 2003년 3월 옷을 벗었다. 스페인 전 주심 가말 알간두르는 2002 월드컵 직후 은퇴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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