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터넷 홈페이지엔 최근 공무원연금 합의안 처리 조건으로 야당이 내세운 국회법 개정안을 수용한 여당 지도부를 질타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아이디 ‘pori911’은 1일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라는 글을 통해 “(여당 지도부가) 다 쓰러져가는 야당에 호흡기를 달아주고 당청 관계는 작살을 내고, 하는 것을 보면 한숨만….”이라며 “법안(국회법 개정안)에 찬성표 누른 (여당) 의원들 하나 하나 다 기억하고 있으니 총선 때 두고 봅시다. 김무성, 유승민은 당장 사퇴하시길”이라고 했다. 아이디 ‘lightworld’도 “연금개혁 입법을 맡겨놨더니 국회의원들 입맛대로 행정 입법권까지 꿀꺽? 공무원연금 개혁 조금 늦어도 국민은 참을 수 있다.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했다.
아이디 ‘jason2818’은 “국회법 개정안 발효되면 야당이 현재 모든 시행령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뜯어 고치려 할 것이고 여당이 합의 안 해주면 지금처럼 다른 법과 또 연계해 통과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러면 대통령과 정부는 할 일이 없고 그냥 놀아야 한다. 대통령이 야당의 꼭두각시가 된다”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처리 후 ‘삼권분립 문제 없다. 문제가 생기면 법원에서 알아서 판단한다’고 했는데 이게 여당 원내대표가 할 소리인가?”라며 “당장 야당이 (시행령 수정하자고) 저렇게 나오는데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유승민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가 책임져라”고 했다.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법 받아줬다는 건 핑계” “내년 총선 때 봅시다”는 글도 있었다.
당 관계자는 “개정된 국회법이 국회가 정부의 시행령 수정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인지에 대해선 현재 해석이 분분하다”며 “강제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순전히 야당의 주장이기 때문에 그것을 전제로 여당 원내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은 섣부른 느낌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