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투수 조 로스가 메이저리그 깜짝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 친형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타이슨 로스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응원까지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로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콜업 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고 96마일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 로스는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패전 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4개였다.
로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0으로 앞서던 4회 연속 3안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회 2사 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에게 좌전 적시타, 앤소니 리조에게 우익수 옆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5이닝 동안 모두 91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경기는 시카고 컵스가 4-2로 승리했고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제이슨 해멀이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로스는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째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 됐다. 지난 해 12월 샌디에이고와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간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으로 왔다. 당시 외야수 윌마이어스가 탬파베이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로스는 지난 해 마이너리그 더블A로 승격했고 올 해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 팀이 원정 중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워싱턴으로 날아가 동생의 경기를 지켜 본 친형 타이슨 로스(6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는 버드 블랙 감독에게 “2010년 4월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동생이 직접 경기장에 와서 나를 지켜봤다”면서 자신도 동생의 데뷔전을 지켜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승락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 로스는 데뷔 당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소속으로 시애틀과 홈경기 6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서 2.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이슨 로스는 2012년 11월 오클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는 선발로 풀시즌을 보내면서 13승 14패를 거뒀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은 12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오클랜드에서 멀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태어났다. 형인 타이슨 로스는 1987년 4월 생, 동생인 조 로스는 1993년 5월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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