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한국인이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민족주의 단체 ‘회색늑대들’은 중국 내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인이 탄압받고 있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동양인만 보면 중국인으로 생각해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관광명소 톱가피 궁을 찾은 한국 여성이 이들의 공격을 받을 뻔지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해 화를 피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터키에서 중국 소수민족 탄압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인으로 오해 받아 공격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터키 관광 안내원들의 보호 아래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터키에서 중국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한국인이 중국인으로 오해 받아 공격 당한 겁니다.
한국 관광객
"저는 중국인이 아니라고요. 한국인이예요."
지금 터키에선 시위자 수백명이 모여 중국 내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인들의 탄압을 중지하라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이들은 악명 높은 터키 민족주의 단체 '회색늑대들' 회원으로 알려져있는데, 동양인이 보이면 닥치는대로 중국인이라며 공격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터키의 관광 명소 톱가피 궁을 찾았던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인으로 오인 받아 공격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장 상황을 통제하던 경찰이 최루탄을 쏴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터키 시위대는 지난 1일 터키 시내에 있는 중식당을 공격하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해당 중식당은 터키인이 운영하고 위구르인 주방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반 중국 시위는 중국정부가 라마단 기간에 공상당원과 공무원 교사 등에게 라마단 금식 참가를 금지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격화됐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