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캡처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에 대한 SNS 괴담이 퍼지고 있다. 사고로 유출된 독극물이 국내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최근 비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소나기”라며 미세먼지 주의보도 중국과도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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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톈진항 폭발 사고에 대한 SNS 괴담이 퍼지고 있습니다. 사고로 유출된 독극물이 국내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톈진항 폭발 사고로 인해 당분간 비를 맞으면 안 된다.'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서 퍼지고 있는 '톈진 괴담'입니다.

공교롭게도 수도권 일부 지역에 어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에는 기습 폭우까지 내려 "비 맞으면 큰일 난다"는 불안감까지 퍼졌습니다.

류서연 / 마포구 신공덕동
"SNS를 켰는데 '유해물질로 인해서 그런 거니까 빨리 씻어라 따끔거린다' 라고 해서 정말 그런 기분이 들어서 빨리 가서 (씼었습니다.)"

하지만 시안화나트륨 등 '텐진발 독성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시안화나트륨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람에 실려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또 사고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중국에선 우리나라와 반대인 내륙 방향으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홍유덕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만주쪽으로 바람이 불어가기 때문에 우리나라로부터 톈진으로 폭발된 대기오염 물질이 우리나라로는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최근 비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소나기"며 미세먼지 주의보도 중국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