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사이트로 알려진 ‘애슐리 메디슨’이 사실은 ‘남탕(男湯)’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라는 슬로건이 공허한 외침에 불과했던 셈이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 사이트 상대로 대규모 해킹을 저지른 자칭 ‘임팩트팀’이 최근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커들이 뿌린 회원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결제 내역,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었다. 각 회원이 그동안 불륜 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은 금액을 결제했는지도 상세히 나타나 있다.
공개한 정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애슐리 매디슨 실제 사용자의 90∼95%가 남성이라는 주장이었다. 해커들은 “이 사이트는 수천명의 가짜 여성 프로필로 가득 찬 사기라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애슐리 매디슨의 가짜 프로필에 대한 소송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해커들은 지난달 21일에는 불륜 사이트 폐쇄를 주장하며 회원 2명의 상세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