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는 13~14세기 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전성기를 이끈 통치자 ‘만사 무사’가 꼽혔다. 당시 말리는 세계 금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으며, ‘만사 무사’가 대부분을 직접 관리했다. 이슬람 신자였던 그는 1324년 부인 800명, 노예 1만2000명, 낙타 100마리를 이끌고 메카 성지 순례를 떠났다. 오가는 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황금 수십t을 뿌렸고, 그 바람에 그가 지나간 도시들의 금값이 10년간 폭락했다.
2위인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부는 현재 가치로 4조6000억달러(약 546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로마는 세계 부의 25~30%를, 아우구스투스 개인의 부는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했다. 11세기 중국 송나라의 신종과 16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현대 인물 중에는 구 소련의 통치자 이오시프 스탈린(5위), 미국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6위)와 석유왕 존 록펠러(7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시자 빌 게이츠(9위)가 꼽혔다. 스탈린의 경우 직접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독재자였던 그가 세계 부의 약 10%(현재 가치 약 7조5000억달러)를 차지하던 강대국 소련을 마음대로 좌우한 점이 고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