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聖心堂) 임영진(61) 대표가 3일 로마 교황청이 평신도에게 주는 최고 훈장을 받았다.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공로다.
성심당은 지난해 방한한 교황이 식사한 빵을 만든 곳이다.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이날 임 대표에게 로마 교황청이 주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훈장'을 전달했다. 임 대표는 "개인적 영예일 뿐 아니라, 다시 한 번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성심당은 '가톨릭 정신'을 경영 이념으로 내세우는 빵집이다. 임 대표는 날마다 팔고 남은 빵을 고아원·양로원·장애인시설 등에 나눠주고 아프리카 어린이돕기와 장학재단에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교황 방문 기간에 성심당에서는 치아바타(이탈리아 빵), 바게트(프랑스 빵) 등 교황이 식사한 빵과 타르트(파이), 티라미수(이탈리아 케이크), 비스코티(이탈리아 비스킷) 등 간식을 매일 대전에서 구워 서울 교황청 대사관으로 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