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의 명물 ‘껌벽’이 2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워싱턴주(州) 시애틀 재래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의 명물인 ‘껌벽’이 24년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보존발전 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각) ‘포스트 앨리의 벽’을 철거할 계획을 밝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907년에 들어선 유명 시장으로, 특히 ‘포스트 앨리의 벽’은 관광객들이 붙여놓은 껌 100만개 덕분에 ‘껌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가 됐다. 1991년쯤 이곳에 있던 한 영화관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관광객들이 껌을 붙이기 시작해 지금의 ‘껌벽’이 만들어졌다.
관광객들은 껌 옆에 사진, 명함 등 기념물을 붙여 놓거나 껌을 하트 모양 등으로 만들어 붙여놓으며 재밌어하지만, 심한 악취와 더불어 위생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보존발전 위원회는 “고압 수세 방식으로 벽을 없애면 역사적 건축물이 심하게 파손돼, 고온의 증기로 껌을 녹여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