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희생자 129명 중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량 학살 직전, 바타클랑 극장에서의 찍힌 관중들의 들뜬 분위기를 담은 사진들이 추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IS의 총격이 있기 전, 락 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들입니다.
밴드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수많은 관중들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뿔 모양의 제스처를 만드는 락 팬들의 모습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술잔을 공중으로 치켜든 채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관중과 밴드가 함께 만들어낸 공연의 열기가 한창 무르 익어갈 때 쯤 밴드는 그들의 인기 곡 중 하나인 ‘키스 더 데빌’의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신나는 연주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폭발음이 공연장을 울렸습니다. 곧 이어 총을 든 IS일당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영문을 모른채 혼비백산으로 공연장을 빠져나가려는 관중들에게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관중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테러 조직 일당들은 윗층 발코니로 이동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결국, 89명이 사망하는 ‘대학살’로 이어졌습니다.
현지 언론 사이트와 SNS에는 참사 전 공연장의 관객들의 모습과 참사 후의 현장을 모두 본 네티즌들의 희생자 추모 메시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