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여성 트레이시 톰슨(53). 6일 오후 3시쯤 미국 텍사스 플라모 지역의 한 병원에서 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이미 폐경이 된 지 수 년이 된 이 여성이 낳은 아기는 사실 '손녀딸.'
7일 미국 CBS 뉴스는 트레이시 톰슨씨가 불임인 딸 부부를 위해 인공 수정한 그들의 배아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 대리모가 된 사연을 전했다.
톰슨의 딸 켈리 머키색은 남편 아론 머키색과 함께 불임 치료를 받으며 임신을 계획했지만 3번이나 유산을 경험했다.
불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딸 부부가 안쓰러웠던 톰슨은 결국 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바로 이들 부부 사이에서 만들어진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신의 몸에 이식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아 대리모가 되는 것이었다.
이미 7년 전 폐경을 한 톰슨이였지만, 의료기술의 덕분으로 자신의 자궁에서 태아가 자랄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을 되살려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작년 4월 병원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톰슨의 몸에 수정된 배아를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고, 6일 톰슨은 3킬로그램의 건강한 손녀딸을 출산했다.
톰슨은 “딸을 위해서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기의 이름은 외할머니이자 대리모였던 트레이시와 진짜 엄마인 켈리의 이름에서 각각 따서 ‘켈시’라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