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외곽의 태성기계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핵무기 소형화 성공”을 주장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가 밝혔다.

[김정은 “핵폭발 실험 계속해야 한다” ]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란 무엇?]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탄두 경량화 성공'을 주장한 곳이 핵심 미사일 생산 기지인 남포 태성기계공장이라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1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의 시찰 사진을 과거 공개된 각종 사진과 비교했더니 천장 조명 등이 태성기계공장과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9일 김정은이 핵탄두라고 주장하는 구형(球形) 물체 앞에 선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태성기계공장은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로 알려졌다.

루이스 소장은 김정은 시찰 사진 분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변형형의 1단계 추진체가 두 개의 엔진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했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올 때 필요한 '재진입체' 디자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핵탄두를 지름 60cm, 200~300kg 정도로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루이스 소장은 "김정은이 변형 KN-08과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은 노동미사일(사거리 1200~1300㎞), 무수단미사일(3000㎞ 이상) 등을 공개한 것은 다양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장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