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새누리당 후보(대구 동구갑)가 1일 “대구의 정치는 의리의 정치이고 대구 사람들은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라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을 비판했다.

대구 동구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오른쪽)가 딸 정승은(27)씨와 1일 오후 동구 동서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시장 선거유세에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의리가 아니다. 힘든 날도 버틸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가 위기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자기 이득만 챙기려 하는 것은 의리 정치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 후보의 이날 발언은 자신과 맞붙는 류성걸 후보(동구갑)와 유승민(동구을)·권은희(북구갑)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옆 지역구인 동구갑에서 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큰 붓으로 '수의불이심'(守義不移心·의리를 지키고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이라는 글귀를 적고 '진실한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