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멤버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의 안타까운 가정사가 공개됐다.
24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32년만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된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4인조 혼성 팝가수 아바는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맘마미아', '아이 해브 어 드림', '댄싱 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대스타가 됐다.
1977년, 아바가 한창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애니는 "어머니는 노르웨이 여성이고 아버지는 독일군이었다"면서 자신과 어머니가 나치 독일의 희생자라고 고백했다.
애니의 어머니 쉬니는 1944년 2차 대전 막바지 때 독일군 알프레드 하세와 만나게 된다. 당시 노르웨이는 독일에 점령된 상태였다. 굶주린 쉬니는 알프레드가 건넨 감자 몇 알에 마음을 주고 말았다.
히틀러는 1차 세계대전 후 출산율이 급격 하락한 것에 대해 "향후 우리군은 노르웨이 여성들과의 출산을 적극 장려한다"면서 노르웨이 레벤스보른 프로젝트를 펼쳤다. 독일군과 노르웨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만 12,000명이었다.
1945년 4월, 히틀러 사망과 함께 한 달 뒤 노르웨이 주둔 군인 철수 소식이 전해졌다.
알프레드는 쉬니의 만류에도 "난 독일로 가야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게"라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하지만 얼마 후 쉬니는 배에 타고 있던 독일군 전원 사망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쉬니는 독일군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박해하는 노르웨이의 마녀사냥을 피해 1945년 11월 15일 애니를 출산하고 스웨덴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쉬니는 안타깝게도 악성 신장염으로 사망하게 되고 애니는 할머니 손에 맡겨지게 됐다. 애니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유난히 노래를 좋아했고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아바로 성공하게 된 애니는 "나치의 정책에 의해 태어난 거나 다름없다"며 "아버지를 원망해 봤자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 달 뒤 애니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전화를 받게 됐다. 1945년 함선이 침몰 소문과 달리 독일군은 모두 생존했고 유부남 알프레드는 가정으로 돌아갔다. 알프레드는 쉬니의 임신 사실도 모른 채 그를 잊고 살고 있었다.
1977년 알프레드는 아바 팬 조카 때문에 애니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됐고 "염치없지만 보고싶다"며 그에게 연락을 했다.
애니는 원망과 그리움으로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9월 9일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애니와 알프레드는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눴고 알프레드는 그제야 진심이 담긴 사과를 전했다.
이후 애니는 "32년 만에 꿈에 그리던 아버지를 만났지만 남들처럼 평범한 부녀 사이가 되지는 못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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