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각)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 시각)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이 환율 조작 등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챙긴다고 비판하며 중국과의 무역 적자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번에는 '강간'(rape)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리는 강도질을 당하고 있는 돼지 저금통과 같다"며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극도로 경쟁력이 떨어지게 한’ 미국 지도자들에게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강간’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경선 초기 히스패닉 불법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3%대였던 트럼프 지지율은 이 같은 반(反)이민 발언 등으로 치솟았다.

트럼프는 현재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트위터에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도 못 만족시켰는데 과연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