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GP(Youth America Grand Prix·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본부로부터 한국에서 YAGP 예선을 열 수 있도록 인증을 받았습니다. 더 많은 한국의 젊은 무용수가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YAGP 갈라쇼 행사장에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한국인 수석 발레리나 서희(30)가 '중대 선언'을 했다. 세계 각국의 어린 무용수들이 선망하는 꿈의 등용문인 YAGP 결선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무용수들은 예선 대회 때부터 외국에 나가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에서 예선 대회를 열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서희는 한국 예선 대회를 열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내에 '서희재단'을 만드는 등 준비를 해왔다. 첫 번째 한국 예선은 오는 7월 22~24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서희는 2003년 YAGP 시니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으며 세계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재능 있는 후배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게 소망"이라며 "이제 작은 시작을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