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기관이었다.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됐다.
23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인근 마사지업소가 게스트하우스 안에 출장서비스 전단지를 비치하고 투숙객을 대상으로 출장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의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학교법인 한양학원 에리카캠퍼스 부지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건물을 짓고 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대학 측은 이용자의 제보로 지난 3월 2일 이런 사실을 적발한 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군사문제연구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출장 마사지 영업을 중단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 측은 "전단지를 모두 치우는 등 출장마사지 영업행위는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의 계약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을 관할하는 보건 당국도 뒤늦게 사실을 파악해 지난 2일 현장 조사를 벌였고,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올해 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한 이용객은 언론을 통해 성매매 제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이용객은 연합뉴스에 "객실에 비치된 스포츠마사지 출장서비스 안내 전단을 보고 전화를 했더니 중국 국적의 여성이 와 마사지 서비스를 했다"면서 "이 여성이 들고 온 카드결제기로 서비스 이용료 8만8000원을 결제했고, 당시 이 여성이 성매매 의사까지 물었다"고 말했다.
입력 2016.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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