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미녀 공심이' 남궁민(38)-민아(23), '딴따라' 지성(39)-혜리(22), '옥중화' 고수(38)-진세연(22)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이 커플들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의 실제 나이차이는 10살 이상. 일명 '삼촌-조카뻘'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삼촌-조카뻘' 커플들이 안방극장에 달달한 케미를 불어넣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30대 중후반의 '군필' 남자 배우들은 20대 남자 배우들의 군 입대와 해외활동 부재 속 틈새 시장을 공략, 탄탄한 연기력과 동안 외모, 치명적인 '아재파탈'의 매력으로 여심을 장악했다. 20대 풋풋한 '대세' 여배우들과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며 달달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연상도 너~무 연상인 커플 트렌드는 하반기 방송 예정 드라마에서도 쭉 이어질 전망. 겨울까지 안방극장을 달콤한 러브모드로 이끌 '삼촌-조카 뻘' 커플들의 케미지수를 미리 살펴보자.

▶ 공유(36)-김고은(24)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가제)의 남녀 주인공은 공유, 김고은이다. 그동안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띠동갑 커플'로 캐스팅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도깨비 김신 역에는 공유가 확정되어 있는 가운데, 인간신부 역에는 김고은이 거의 확정된 상황.

"로코 장르에서 꼭 한 번 작업 해보고 싶었다"는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을 받은 공유는 이번 드라마로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공유의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당시 소년과 성인 남자의 경계를 오가는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공유가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는 일은 시간 문제다.

천진난만한 미소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 내공까지 뒷받침하는 공유가 '띠동갑 나이차이' 김고은과는 제2의 인생 로코작을 만들 수 있을까. 김고은은 영화 '은교'로 데뷔해 올 상반기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사랑스러운 여대생으로 열연, 첫 드라마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뽀글한 붉은 파마머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원작 웹툰을 현실감 있게 재현해냈다.

'소년스러운' 공유와 '순수한'의 김고은의 만남은 실제 나이차이를 잊게 만드는 '소년 소녀 케미'를 예상케 한다. '도깨비'는 오는 9월 촬영을 시작, 11월 방송 예정이다.

▶ 이준기(34)-아이유(23)

판타지 로맨틱 사극 SBS '보보경심:려'는 중국소설 보보경심이 원작으로 현대 여성이 과거 시대로 타임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준기는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 왕소 역을, 아이유는 고려 시대로 영혼이 수직 낙하한 신 현대 21세기 억척녀 해수 역을 맡았다.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촬영 중인 '보보경심:려'는 주연배우들의 스틸컷을 일부 공개해 이준기, 아이유의 커플지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이준기는 한쪽 얼굴을 가리는 긴 머리와 톤다운 된 회색 빛의 의상에서 거친 남성미가 느껴진다. 반면 아이유는 따뜻한 색감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햇살미소를 띠고 있는 귀여운 모습이다. 극과 극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이준기, 아이유 커플의 '러브모드'는 어떤 모습일까.

'사극 전문배우' 이준기는 이번 작품이 6번 째 사극이다. 그동안 사극 안에서 무사, 선비, 뱀파이어까지 다양한 역할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카리스마' 왕자로 변신한다. 이준기는 "대본 속 왕자로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고뇌와 모성애에 대한 갈망, 우정과 멜로 등 다채로운 모습이 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크게 와 닿았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냉철한 인물이지만 단 한명의 여자 해수만은 꼭 지키고 싶어하는 로맨티스트 왕자로 분할 예정. .

반면 아이유는 첫 사극 도전이다. '베테랑' 선배 이준기의 리드에 맞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한다면 '고려시대 최강 커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남다른 영상미를 뽐낸 김규태 감독이 연출로 힘을 싣는다면 로맨틱 명장면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 11살 차지만 연예계 대표 동안 남녀가 만났으니 비주얼 걱정은 붙들어맬 것.

강하늘-김산호-홍종현-윤선우-백현-남주혁-지수가 '꽃황자 군단'으로, 강한나-서현이 각각 고려의 공주와 후백제의 공주로 합류한다. 화려한 라인업이 드라마에 한층 더 힘을 더한다. 오는 8월 29일 방송 예정.

▶ 김래원(35)-박신혜(26)

SBS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한 여자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남자가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재회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의학 장르물로 같지만 '닥터스'는 로맨스에 더욱 집중하는 드라마다. 극 중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한 의사이자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을 김래원이, 불량 학생에서 의사로 변신한 유혜정 역을 박신혜가 맡는다.

김래원은 극중 온화한 미소와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아낸다. 더불어 여유로움과 프로페셔널함이 묻어나는 의사로 완벽 변신한다. 박신혜는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시크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로 새로운 매력을 보인다.

김래원은 전작 드라마 '펀치'에서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 찬 검사 역을, 영화 '강남1970'에서는 거친 남성미를 소화했다. 다소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을 했다. 김래원은 "'닥터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경쾌하고 밝은데다 메디컬 드라마라 신선했다. 호감을 느꼈다.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박신혜와 함께하게 돼 기대도 크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신혜는 그 동안 또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자타공인 '케미요정'으로 소문난 박신혜가 아홉 살 나이차이를 넘어 김래원과 그릴 멜로 호흡은 어떤 케미일까.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의 강렬한 로맨스가 예고됐다. 영상에서는 병원 공원에서 따뜻한 햇볕 아래 눈을 감고 있는 박신혜와 그녀를 응시하는 김래원이 화면을 장식한다. "그때 널 잡았어야 했다"는 김래원의 내레이션이 들리고, "선생님..."이라고 그리워 부르는 박신혜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박신혜의 손을 잡은 김래원은 "사랑할 때 미치지 않는 것이 비정상이다"라면서, "10초만 이러고 있자...", "10년을 기다렸는데..."라는 달콤한 코멘트로 심장을 녹인다. 김래원의 진지하면서도 도전적인, 그리고 따뜻한 눈빛과 액션이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따뜻한 김래원과 더불어 박신혜의 여성스러운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애틋한 케미를 그릴 두 사람의 로맨스는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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