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일턱 끝내주죠? -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신지애(오른쪽)가 19일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뒤 이날 생일을 맞은 아버지와 우승컵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신지애 골프선수는 누구?]

신지애(28)가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프로대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일본 지바)에서 우승컵을 들며 개인 통산 45승을 달성, 구옥희(44승)를 넘어섰다. 신지애는 공동 3위(8언더파) 이보미 등을 제치고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신지애는 국내에서만 20승을 쓸어담았다.

JLPGA 투어에서는 12승을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11승을 올리며 한국인으로선 처음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레이디스유러피안투어(LET) 1승, 레이디스아시안골프투어(LAGT) 1승을 더해 45승이 완성됐다.

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2014년부터 3년 연속 우승 기록도 썼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 생일이었다. 신지애는 아버지와 나란히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올 시즌 JLPGA 투어 2승을 올린 신지애는 우승 상금으로 1440만엔(약 1억6200만원)을 추가해 JLPGA 투어 올 시즌 상금 1위가 됐다.

2006~2008년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상금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