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한미군에 배치되기로 결정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는 적의 미사일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다 낙하하는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사드는 지상에서 40~150㎞ 상공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인다. 1발에 110억원에 달하는 요격미사일은 핵이나 생화학 탄두를 탑재한 적의 미사일을 고도에서 직격(hit-to-kill)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5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 중이며 2019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으로, 사드 배치가 결정된 현재 텍사스주의 1개 포대가 한반도로 이동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1개 포대는 120도 전방 250㎞의 모든 공중 물체를 탐지 할 수 있는 TPY-2 TM 레이더 1대와 발사기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되고, 가격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사드 포대는 6개의 발사대를 레이더에서 400~500m 떨어진 전방에 부채꼴로 배치하게 된다. 1개의 발사대는 유도탄 8발을 장착하고, 30분 안으로 재장전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이 '거점 방어'(Point Defense) 무기인 것과 달리 사드는 '지역 방어'(Area Defense) 무기로 방어 영역이 훨씬 넓어지는 이점이 있다.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되면 우리나라 면적의 2분의 1에서 3분의 2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