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운 5성(星) 호텔일수록 경관도 좋은 법. 그런데 ‘0성(星)’이라면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호텔’이 있다.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주 알프스산맥 자락에 위치한 ‘눌스턴(Null Stern·독일어로 ‘제로 스타’이란 뜻) 호텔’을 영국 미러가 10일 소개했다.
해발 1970m에서 알프스 산맥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눌스턴 호텔’은 천장이 없는 노천(露天) 호텔이다. 사실 천장도 화장실도 없이 더블침대 하나만 있어, 호텔이라기엔 시설이 열악하다.
그렇지만 초호화호텔 부럽지 않게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보며 잠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아침에는 유기농 소시지샌드위치와 커피가 포함된 조식과 모닝콜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그래서인지 가격은 하룻밤에 250프랑(한화 약 29만원)으로 꽤나 높다.
이 이색적 ‘호텔’을 만든 이는 프랑크 리클린과 패트릭 리클린(43) 쌍둥이 형제.
형제는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자연이 호텔 건물의 일부”라며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땐 주변 자연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볼 일을 보는 것이 불편한 고객은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고 그들은 밝혔다.
한편 이 ‘호텔’은 봄부터 늦가을까지만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지만 해당 날짜에 비 소식이 있으면,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