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이 12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열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 시내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열자 우리나라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12일 일본대사관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국장급 임원 2~3명과 외교부 사무관급 실무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것은 3년 만이다.

이날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열린 호텔 앞에는 시민단체 관계자 210여명이 모여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특히 행사 시작이 가까워진 오후 3시 무렵에는 경찰 약 300명이 호텔 주변으로 투입돼 항의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회원들을 막아섰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계속해서 호텔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시위 현장은 경찰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정문 진입로에서 '외교' 번호판을 붙인 차량이 호텔로 들어서자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호텔로 진입하는 외교관 차량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 공무원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국방 교류과 외교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행사 참석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