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어떤 나라?]

'짝퉁(모조품) 천국' 중국에서 멀쩡한 중국인을 탈북자로 둔갑시키는 '짝퉁 탈북자' 양성 학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탈북자를 난민(難民)으로 인정하면서 거주권과 보조금을 주는데, 이를 노린 일부 중국인을 탈북자로 '신분 세탁'해주는 학원이 중국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에 중국 국적자를 탈북자로 바꿔주는 학원 2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어가 가능한 조선족이나 한족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주고 탈북 스토리를 만들어줘 유럽의 탈북자 난민 심사를 통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짝퉁 탈북자'로 유럽 정착에 성공한 일부 중국인은 매달 수백 유로 보조금과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럽 국가는 탈북자가 "중국의 강제 북송이 무서워 유럽으로 왔다"고 말하면 대부분 난민으로 받아줬지만, 최근에는 탈북자 난민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짝퉁 탈북자' 학원에선 북한 내 브로커와 연계해 함북 무산광산이나 회령시 기계공장에서 일했다는 신분증 등을 위조해 만들어준다"며 "유럽 국가들이 자주 묻는 북한 현황 등도 가르친다"고 전했다. '짝퉁 탈북자'가 실제 유럽에서 난민 지위를 얻으면서 진짜 탈북자들은 북한 내 신분증 등 증빙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추방되는 경우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의 탈북자 난민 규모는 13개국 1100여 명이다. 난민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탈북자도 230여 명이다. 탈북자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영국으로 622명이며 2위는 프랑스 146명, 3위 캐나다 126명, 4위 독일 104명, 5위 벨기에 66명, 6위 네덜란드 59명 등의 순이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은 2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에도 탈북자로 위장한 일부 화교들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했다. 대북인권단체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짝퉁 탈북자를 감별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진짜 탈북자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