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발코니’라 불리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타라고나에 ‘지상낙원’을 알리는 북한 카페가 있다?

스페인 지역언론인 더 로컬은 7일, 타라고나에 북한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염원을 가진 한 남자가 ‘평양 카페(the Pyongyang Café)라는 이름의 카페를 7월 중순 열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타라고나에 ‘평양 카페’를 연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카페는 북 인공기의 별을 소재로 한 인테리어와 인민군을 사회주의의 기둥으로 그린 포스터 등으로 꾸며졌고, 아시아산 맥주들을 팔고 있다.

카페 주인은 ‘친북 인사’로 이미 많이 알려진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그는 지역 언론에,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오해’를 없애려고 이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다.

타라고나

실제로 알레한드로는 열렬한 공산주의 신봉자이며,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2000년부터 활동하는 친북 ‘조선우호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를 이끈다.

알레한드로는 스페인 미디어에서도 종종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도맡아 했다. 인권유린·핵실험 등을 이유로 북한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맞서기도 한다고. 그는 북한이 현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미국 및 서구열강의 정책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며 “평양은 부정적으로 조작된 이미지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의 전통 음식과 전통춤을 공연하는 기존의 북한 음식점과 달리, ‘평양 카페’는 보다 서구화된 형태다. 알레한드로는 “북한을 가볼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 안 되니, 이 ‘평양 카페’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북한을 경험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