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바둑리그 최철한(포스코켐텍) 대 김지석(킥스) 전서 희귀한 '옥집삶' 형태가 등장했다. 참고도를 보자. 우하 일대 거대한 백 대마가 몰리는 상황. 하지만 백(김지석)이 1에 둔 순간 대마가 살았다. 일반적으로 A는 가짜 집(옥집)이고, B역시 흑에게 C를 당하면 옥집인데 2개의 옥집만으로도 백은 잡히지 않는다. 바로 '옥집삶'이다.

흑 D면 패(覇)가 되지만 자체 부담이 커서 결행할 수 없다. 과거 국내 공식전 옥집삶 기록은 1967년 제5기 청소년배 결승 강철민·윤기현 전이 유일하다. 무려49년 만에 진형(珍形)이 재등장한 셈. 지난 20일 밤 벌어진 이 바둑은 최철한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