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DX Korea 2016'은 단순히 무기 체계를 전시 소개하는 데 그치고 않고, 방한하는 많은 해외 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적극적 방산 세일즈를 벌인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 방위산업체들의 무기를 보러 오는 해외 각국의 육군참모총장 및 군 장성급 획득관만 해도 35개국 80여 명에 이른다. 이번에 방한하는 해외 VIP는 네팔, 페루, 말레이시아, UAE, 헝가리, 폴란드 등 총장급 10개국을 비롯, 스페인, 프랑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16개국은 장성급 획득관이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하는 칠레,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에티오피아,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등 6개국(기구) 국방차관도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014년 제1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김요환(왼쪽에서 둘째) 대장과 환담 중인 파키스탄 참모차장 가유르 메무드 아완(왼쪽에서 넷째) 중장.

각국의 관심 품목을 보면 화력 및 유도 무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AE, 페루, 폴란드, 보츠와나, 스페인, 프랑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는 현대로템의 K-1, K-2 전차와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는 이미 K-9 자주포 구매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육군 사령관을 파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육군 보병 전투장갑차인 K-21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화디펜스에서 생산하는 K-21은 UAE,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미팅을 희망하고 있다. 미얀마의 육군총사령관(대장)은 기아차의 군용 차량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모로코의 총참모부 인사국장(중장) 또한 기아차의 전술 차량 등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출품한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은 네팔, 폴란드, 보츠와나, 프랑스 등 7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기타 무기 체계 외 방탄복과 방탄 헬멧, 전투복, 방독면, 전투식량 등 방산 물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VIP도 많다. DX Korea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동 시범장 및 육군 훈련장에서 여러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