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는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다. 1973년 국방부 '조병창(造兵廠)'으로 출발했으며 2006년 9월 S&T그룹으로 편입됐다. S&T모티브는 방위사업청 등 유관 정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완전 국산 개인 화기인 K시리즈를 만들어왔다. K-1A 기관단총부터 K-14 저격용 소총까지 생산한다. 2006년 이후부터는 군의 주력 소총 K-2를 개량한 K-2 카빈(Carbine)과 K-2C1, K-11 복합형 소총, K-12 기관총, K-14 저격용 소총 등 첨단 화기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우리 군의 기본화기인 K-2는 1975년부터 개발을 시작, 1985년 양산 체제를 갖췄다. K-2 소총의 발사 속도는 분당 700~900발, 최대사거리는 3300m이며 단발, 점사, 연발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S&T 모티브는 연간 10만정 이상의 소총 생산이 가능하다.
신형 5.56㎜ K-2C1 소총은 K-2의 개머리판과 총열 덮개 부분을 개량한 것. 개머리 부분을 접철 및 5단계 조절식으로 개선해 펼쳤을 때 전장이 1014㎜로 기존 K-2 소총보다 34㎜를 늘일 수 있게 만들었다. K-2 소총 생산을 시작한 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신세대 병사들의 키가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K-2C1 소총은 전방부대부터 순차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S&T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신개념 화기들도 전력화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불펍(Bullpub)식 소총인 XK-8은 국방기술품질원의 기술시험 평가를 거쳐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 9㎜ 기관단총 XK-9·XK-9C는 대테러 부대에서 사용하는 독일 H&K사의 MP-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용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XK-9C는 XK-9의 총열을 단축시킨 콤팩트 버전이다. 각 총기는 피카티니 레일을 적용해 조준경 등 여러 부수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12.7㎜ 대물 저격 소총은 장거리에서 적의 경장갑 차량이나 보병 수송 차량 등을 제압할 수 있는 화기다.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군의 소요 제기에 맞춰 전력화할 예정이다.
S&T모티브는 지난 2013년 K-14 저격용 소총을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하면서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물게 권총, 돌격소총, 기관총, 고속유탄기관포, 저격용 소총에 이르는 소화기 분야의 풀 라인업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국산 소총들은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7년 K-3 경기관총의 필리핀 6000여정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 소총을 수출해왔다. K-2를 카빈 형태, 즉 짧은 소총으로 개량한 K-2C는 아프리카 말라위를 비롯해 파푸아뉴기니, 캄보디아 등에 약 4000정 이상 수출됐다. 현대 돌격 소총에 요구되는 확장성과 사용자 적응성까지 뛰어나 근거리에서 강한 화력을 필요로 하는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약 1억4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이런 실적들은 해외시장에서 가장 엄격한 품질 검사와 수십 가지에 달하는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결과"라며 "우리 회사는 '대한민국 자주 국방의 효시(嚆矢)'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의 군 전투력 향상과 방산 수출 증대로 인한 국부 창출 및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