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로 붕어빵을 받은 한 회사원의 사연이 화제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석선물로 붕어빵 주는 회사…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들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반 개인회사에서 일하는 20대 후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회사의 복지가 크게 좋은 편은 아니라 직원들은 명절 선물도 그냥 햄 선물세트 정도일 거라 예상했다”고 했다.

직원들은 지난 10일 회사에 도착한 추석 선물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회사에서 붕어빵을 선물로 준비했던 것.

직원들은 “우리가 노비도 아닌데 무슨 명절 특식인가” “아무리 돈을 떠나서 생각해도 붕어빵은 너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일반 붕어빵은 아니지만, 오래 보관도 안 될 뿐더러 저걸 어떻게 추석 선물이라며 집에 가져가나”라며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모욕감이 들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알고 보니 사장이 자기 건물 세입자의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산 것”이라며 “다른 거래처에 줄 햄 세트와 과일 세트가 회사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을 보면 회사가 야속하다”고 우울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주고도 욕먹을 만한 선물이다” “아예 안 주는 게 낫겠다” “고향에 갈 때 들고 갈 수 있는 걸 선물로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글쓴이의 심정에 공감했다. 반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회사도 많은데, 이 정도면 나쁘진 않다”는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