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5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4대2로 물리치고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2011년 이후 5시즌 만이다. 2―2로 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적시타를 터뜨려 3―2를 만들었고 9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나지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가 5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런 평가를 이겨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모두 뭉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KIA와 LG의 대결로 시작하게 됐다. KIA와 LG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제 두 팀은 4위 자리를 놓고 막판 순위 경쟁을 벌인다. 10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훨씬 유리하다. 우선 경기가 4위 팀 홈에서 열린다.

또 4위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판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기록해도 3위 넥센과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에 바로 진출한다. 반면에 5위 팀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5일 경기에서 KIA가 승리를 거두며 4위 LG와 격차가 단 0.5경기 차이로 줄었다. 두 팀 모두 앞으로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수원 한화-KT전에서는 한화 김태균(34)이 7회초 솔로 홈런(23호)을 쏘아 올리며 3003루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34세 4개월 6일)로 3000루타를 넘어섰다. 팀은 선발 전원 안타(14개)를 기록하며 KT를 7대2로 이겼다.

NC는 마산 홈 경기에서 넥센을 8대4로 이겼다. NC 김경문 감독은 통산 6번째로 800승 고지에 올랐다. NC 박석민은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