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에서 한 커플의 '애정행위 소리' 때문에 난동이 벌어졌다.

중국 간간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광시(廣西)성 좡족(壯族) 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 하이청(海城)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장모씨와 그의 일행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베이하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회사 동료 직원들과 함께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

이들이 새벽 1시쯤까지 다음날 계획에 대해 토론을 하던 중, 장씨는 옆 방에서 들리는 커플의 애정 행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복도에 나가 항의했다.

호텔 CCTV에는 장씨가 옷걸이를 손에 든 채로 문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일행의 만류에도 장씨는 계속해서 문을 걷어차다 결국 객실안으로 쳐들어갔다.


매체는 장씨 등 일행들이 남성 투숙객 레이(雷)씨를 둘러싸 구타했다고 전했다. 주변의 만류로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화가 난 레이씨가 장씨 일행을 쫓아가며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레이씨는 머리와 어깨 등에 상처를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중재로 소동은 종료됐다. 장씨 일행은 자신들이 충동적이었음을 인정했고 장씨 회사에서 레이씨에게 1만5000위안(약 251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