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37)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밝혔다.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출석에 유일하게 응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서 증언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오전 8시 30분 호출을 받고 청와대 관저에 가 업무를 봤다. (대통령) 혼자 간단한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오전 9시쯤 인터폰으로 급한 서류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박대통령이)집무실에서 나와 직접 받으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업무를 맡았는 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고 다만 개인적인 비공식적 업무라고 답했다.
윤 행정관은 또 오전 중에 관저 집무실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는데 10시 쯤 서류가 올라간 후부터 바쁘게 돌아갔다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그 때쯤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 청와대 간호장교가 전달했다는 의료용 가글에 대해서는 "제가 올려 드렸을 겁니다."며 "가글은 편도가 부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술용으로만 쓴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사 당일 대통령을 담당해 머리를 했다는 미용사 관련해서 "오후에는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사 두 명을 청와대 관저로 직접 안내했다"고 답했다.
이 날 윤 행정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추인 측 권성동 의원은 "윤 행정관의 일방적인 진술로는 7시간 행적이 밝혀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