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유승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이 전 총재는 26일 유 의원의 대선 출마 출정식 행사에 참석해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유 의원이고,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을 상대할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지금 보수에 필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진정한 신념과 열정”이라며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그 동안 해온 것을 봐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정열을 갖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고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갈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 전 총재의 ‘경제 참모’로 정치권에 입문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을 맡는 등 이 전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이 전 총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월 당시 20대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 지지선언을 하기에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