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필리핀이 한국에서 도입한 경공격기 FA-50이 최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을 겨냥한 폭격 임무에 처음 실전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지난 25일부터 필리핀 남부에 있는 이슬람 무장 반군 세력의 거점에 FA-50을 동원해 공습과 포격을 하는 등 토벌작전에 나섰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FA-50을 국가 방위와 행사뿐 아니라 국내 작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FA-50은 매우 뛰어났고 정밀했다"고 했다.

이번 필리핀군의 공격으로 IS 추종 반군 15~17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 중에서는 미국이 테러 용의자로 500만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을 건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도 포함됐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가 구매한 FA-50이 축하비행에만 쓰인다"고 비판했다.

필리핀은 2014년 189억 페소(약 4310억원)를 들여 2017년까지 FA-50 1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2015년 11월 1차로 2대를 인도받는 등 지금까지 4대를 들여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FA-50 도입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2월 필리핀 공군이 36대를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최대 4.5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