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일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사진)'를 타고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심판의 날 항공기'는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의 별칭이다. 이런 별칭이 붙은 이유는 나이트워치를 애초 핵전쟁 발발 때 대통령이나 국방장관·합참의장의 '공중 지휘본부'로 쓸 목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보잉 747-200B 모델을 모체로 한 나이트워치는 냉전이 한창이던 1974년 처음 도입됐다. 지속적 성능 개선으로 핵폭발이나 EMP(전자기 펄스)탄의 공격에도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중 급유가 이루어진다면 3일 동안 하늘에 떠있을 수 있고 깊은 바닷속 핵잠수함, 우주의 인공위성을 포함해 전 세계에 산재한 미군 부대와 즉시 연락이 가능한 완벽한 지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체 위에 있는 돔에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돼 있다.
나이트워치는 냉전 종식 후 핵전쟁 위험이 크게 줄면서 평소에는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의 의전용으로도 일부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