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살인청부업자에게 딸의 남자친구를 죽여달라고 의뢰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 살인청부업자의 정체는 경찰이었다.
6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한 부부는 딸의 남자친구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은 딸의 남자친구를 떼어놓을 방법을 궁리하다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기로 했다.
아빠는 살인청부업자에게 300달러(약 35만 원)를 주면서 “딸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갈 테니 그 사이에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이 계획이 성사되면 200달러(약 25만 원)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살인청부업자는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계획 성공 증명을 위해 남자친구의 시신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기로 했다.
며칠 뒤, 부부는 청부업자에게 딸의 남자친구 시체 사진을 받았다. 부부는 크게 만족스러워하며 나머지 돈을 지급하려고 약속 장소에 찾아갔다. 하지만 부부는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딸의 남자친구를 죽이기 위해 고용했던 청부업자는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경찰이 청부살인 의뢰인을 검거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로 위장하고 함정수사를 벌였던 것.
경찰은 딸의 남자친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총을 맞고 죽은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보내기로 작전을 짜 이 부부를 완벽히 속였다.
부부는 살인 의뢰 혐의로 징역 21년 형과 10만 달러(약 1억1400만 원)의 보석금을 선고받았다.
한편 그들은 딸의 남자친구를 미워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