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치매에 걸렸다는 흑색선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이 글을 퍼뜨리는 네티즌들은 ‘치매에 걸린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치매인 증거' 등의 제목의 글은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 30건 이상 올라왔고,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 카페인 '손가락혁명군'에도 글이 10여건 게재됐다. 이 글 대부분은 치매 증상 체크리스트를 올려놓고, 문 전 대표가 보이는 모습이 그 체크리스트 다수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한 대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사다리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쉬운 지시를 따라지 못하는 것은 대표작인 치매 증상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최근 진도 팽목항 방명록에 날짜를 잘못 썼다는 점, 치아가 많이 손상됐다는 점,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눈을 감은 점 등을 치매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의 과거 방송 화면을 짜깁기한 사진을 치매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 같은 낭설이 온라인상에 퍼지는 것은 문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굳히는 모습을 보이자,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세론'에 흠집을 내기 위한 무리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측은 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13일 "이는 문 전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