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982년 4월 27일자에 실린 사진.

나홍진 감독이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 소재로 영화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우범곤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982년 4월26일, 하룻밤 사이 56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경찰의 이야기다. 당시 순경이었던 우범곤은 한때 최단시간 최다살상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했다.

부산 출생인 우범곤은 한때 청와대에서도 근무했지만 인사과정에서 탈락해 의령군으로 좌천됐다.

이후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인 뒤 술을 먹고 흥분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2년 4월 26일, 그는 예비군 무기고에서 조총 2정과 실탄 180발, 수류탄 7발을 챙겨 나왔다. 우범곤은 먼저 우체국 집배원과 전화 교환원을 살해해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켰다.

그 뒤 4개 마을을 돌며 전깃불이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 이 사건으로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당시 내무부 장관이었던 서정화가 자진 사임하고, 후임으로 노태우가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