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사람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였다. 두 사람의 재산은 123배 차이가 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안철수 재산은 약 1195억5000만원이다. 본인 명의의 안랩(186만 주)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435억여 원 떨어진 탓에, 전체적으론 지난해 신고 때보다 약 433억7000만원 줄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약 27억9000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 신고보다 2억2000만 원가량 늘었다. 본인 소유의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와 강원도 춘천 아파트 등의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억6000만원 늘었다. 이 시장은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KB금융, 두산중공업 등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유가증권 가치가 지난해 보다 3억원 이상 올랐고,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 가격도 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재산은 약 25억6000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800만 원 가량 늘었다. 전체 재산에서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77%)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총재산은 약 17억6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 비해서는 약 3억 원 감소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올랐지만 펀드 등을 해약해서 예금 재산이 약 3억2000만원 줄었다.
한국당 소속 김관용 경북지사의 재산은 약 15억3000만 원이었다. 지난 신고보다 약 8300만원 증가했다. 김 지사는 이중 본인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예금액이 약 11억 원으로 재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9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부인 민주원씨 명의로 된 서귀포 임야가 약 3000만원가량 올랐고 예·적금과 보험 등도 5000만원이 증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억5000만원으로 대선 주자 중 가장 적었다. 지난 해 같은 신고 때보다는 6500만원가량 늘어났다.
문재인·손학규 후보는 현역 공직자가 아니어서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문 후보는 지난해 국회의원 시절 1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었다. 그의 재산 중 대부분은 부동산인데, 당시 소유 건물로 경남 양산시 매곡동 소재 단독주택 2채와 문 후보의 어머니가 소유한 부산 영도구 소재 아파트, 장남 명의의 서울 구로구 소재 복합건물 등이 신고됐다. 또 토지는 경남 양산시 소재 주차장과 논, 대지, 제주도 임야를 신고했다.
입력 2017.03.23. 09:47업데이트 2017.03.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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